존경과 논란 사이: 한경직 목사의 삶과 역사적 행적 재조명
1. '존경받는 목사' 한경직의 빛과 그림자
청빈한 삶과 템플턴상 수상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은 한경직 목사. 그는 한국 개신교의 상징적 인물로 꼽힙니다. 하지만 그의 삶에는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참여와 같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적들도 존재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존경받는 모습과 함께, 그의 삶에 드리워진 복잡한 역사적 그림자를 함께 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권력과의 동행: 신사참배부터 독재 정권 협력까지
한경직 목사는 일제 강점기, 교단 차원의 신사참배 결의에 참여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박정희,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16 군사 쿠데타 지지, 유신 체제 옹호, 전두환 정권 행사 참여 등 권력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그의 신앙과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요구합니다.
3. 제주 4.3 사건과 끝나지 않은 책임 논란
한경직 목사가 시무했던 영락교회 청년들이 중심이 된 '서북청년회'는 제주 4.3 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에 깊이 연루되었습니다. 한 목사 자신도 해방 공간에서의 물리적 충돌 개입을 시사하는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이 발언과 서북청년회의 행적은 제주 4.3 사건에 대한 한 목사와 영락교회의 책임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에 대한 진실 규명과 사과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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