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들에게 사랑받던 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연이은 논란으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4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를 이끄는 백종원 대표는 최근 몇 개월간 다양한 의혹과 비판에 휩싸이며 결국 방송 활동 중단까지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백종원 논란의 전말: 국민 요리사에서 구설의 중심으로
시작된 논란들: 빽햄부터 감귤맥주까지
논란의 시작은 2025년 2월 '빽햄 선물세트'였습니다.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했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애초 정가가 과도하게 책정되었으며 돼지고기 함량은 경쟁 제품인 스팸보다 낮다고 지적 하였습니다. 결국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세트를 자사몰에서 판매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어 감귤맥주 '감귤오름'의 함량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500ml 한 캔에 감귤 착즙액이 0.032%만 포함되어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제주 감귤농가와의 상생을 강조했던 마케팅과는 달리 실제 감귤 사용량은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입니다.
법적 문제로 확산된 논란
더 심각한 문제는 각종 법 위반 의혹들이었습니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중국산 메주와 대두를 사용해 된장을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지법에 따르면 해당 구역에서는 국내산 농산물만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한 것입니다.
원산지 표기 오류 문제도 잇따랐습니다. 한신포차 낙지볶음 메뉴에서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되었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에 대해 형사 입건까지 하였습니다.
식품 안전 논란의 정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2023년 홍성 축제에서의 농약통 사용 논란이었습니다. 백종원은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살포했는데, 한 유튜버가 동일한 농약통을 구매해 세척 실험을 한 결과 내부에 녹과 기름이 잔뜩 묻어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백종원은 "새 걸 사서 뿌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식품용 인증을 받지 않은 기구 사용 자체가 식품위생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닭뼈 튀김기 무허가 제작 및 배포 의혹으로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더본코리아가 적절한 검증 절차 없이 제작한 조리기구를 전국 가맹점 54곳에 배포했다는 것입니다.
예산시장 상표권 시도의 배신감
특히 백종원의 이미지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예산시장 '장터광장' 상표권 등록 시도였습니다. 2023년 더본코리아는 예산시장을 살리겠다며 컨설팅에 나섰지만, 동시에 '장터광장' 등 5건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허청은 "공공의 자산을 특정 기업이 독점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지만, 지역 상인들과 상의도 없이 진행된 이 시도는 큰 배신감을 안겼습니다.
결국 방송 중단 선언
연이은 논란 속에서 백종원은 2025년 5월 6일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상장 당일 최고가 6만4500원에서 2만7900원까지 떨어져 사실상 반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한때 국민 요리사로 불리며 사랑받던 백종원이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신뢰 회복의 과제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잃어버린 신뢰의 회복이라고 여겨집니다. 방송에서 정직한 식재료를 강조했던 그가 정작 자신의 사업에서는 편법과 기만을 일삼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반성과 함께 투명한 경영, 철저한 품질 관리만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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