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면서, 골로새서 3장 15절을 본문으로 정리하여 나누는 주일오전예배설교문입니다. 불안과 염려가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평강이 어떻게 우리 마음의 '심판관'이 되는지, 교회가 '한 몸'으로 평강을 누리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본문을 통해 배웁니다. 평강의 통치가 가져오는 '감사하는 자'의 삶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골로새서 3장 15절, 성도의 교제 안에 넘치는 감사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성경 본문
- 골로새서 3: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서론: 당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심판관'은 누구입니까?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스마트폰을 여셨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이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까? 밤사이 들어온 주식 시장의 속보였습니까? 아니면 자녀 문제로 인한 깊은 염려였습니까? 혹시 SNS에서 본 누군가의 화려한 삶과 나를 비교하며 시작된 초조함은 아니었습니까?
우리 마음은 텅 비어있지 않습니다. 반드시 무언가가 그 마음을 '다스립니다.' 그것이 권위 있는 심판관처럼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 행동을 결정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 말하면서도 정작 우리 마음의 심판관 자리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아닌 '세상의 염려'나 '해결되지 않은 분노'나 ‘상대적 박탈감'을 앉혀놓을 때가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평강이 없으니 감사가 없고, 감사가 없으니 원망과 불평이 가득합니다. 또한 '한 몸'으로 부름받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우리는 하나 되지 못하고, 날카로운 말로 서로를 상처 입히며 갈등합니다. 이것이 평강을 잃어버린 우리의 비참한 모습, 우리의 '연약함'입니다.
본론: 평강의 통치, 감사의 열매
오늘 본문 골로새서 3장 15절은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처방을 내립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오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공동체를 다스리는 '심판관'이 될 때, 비로소 불평을 넘어 참된 감사의 열매를 맺게 되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1. 평강의 '심판관'을 세우십시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첫째, 우리는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 마음의 심판관이 되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주장하게 하라'(헬: 브라뷰에토)는 말은 '심판관이 되어 다스리게 하라'는 뜻입니다. 마치 운동 경기의 심판(Umpire)과 같습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매일 영적 전투가 벌어집니다. '믿음'과 '의심'이 충돌합니다. '용서'와 '미움'이 맞붙습니다. '감사'와 '불평'이 씨름합니다. 이때 누가 최종 판결을 내립니까? 누가 파울을 불고, 누구의 손을 들어줍니까?
만약 '염려'가 심판관이라면, 우리는 늘 불안에 떨며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상처'가 심판관이라면, 우리는 늘 과거에 묶여 용서하지 못하고 관계를 파괴할 것입니다. 바울은 그 심판관의 자리에 '그리스도의 평강'을 앉히라고 명령합니다. 이 평강은 세상이 주는 평강, 즉 '문제가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이 평강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쟁취하신 평강입니다.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객관적 사실에서 오는 평강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에서 '염려'가 소리칠 때,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승리하셨다!"라고 선언하는 '평강의 심판관'이 그 염려에게 '퇴장!'을 명령하게 하십시오. 누군가를 향한 '미움'이 올라올 때,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나를 용서하셨다!"라고 선언하는 '평강의 심판관'이 그 미움에게 '파울!'을 불게 하십시오.
이것이 평강이 우리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것입니다.
2. 우리는 '한 몸'으로 부름받았습니다.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둘째, 이 평강은 나 혼자 누리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한 몸'으로 함께 누리도록 부름받은 공동체적 평강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왜 평강의 통치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평강을 위하여' 그리고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평강'이라는 목적을 위해 부름받은 '하나의 몸'입니다. 손이 발에게 "너는 필요 없어!"라고 말할 수 없듯이, 우리는 서로 연결된 지체입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셨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일은 단지 '나'와 하나님을 화목시킨 것뿐만 아니라, '너'와 '나'를 '한 몸'(one body)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평강을 깨뜨리는 것은, 단순히 성격 차이나 의견 대립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한 몸'으로 만드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구역에서, 교회에서 평강을 깨는 말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평강을 세우는 '피스메이커'(Peacemaker)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평강을 위해 부름받은 '한 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감사는 평강의 '열매'입니다.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마지막 셋째, 이 모든 것의 필연적인 결과는 '감사'입니다.
본문은 "감사하라"고 명령하기 전에, 먼저 "평강이 다스리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감사는 평강의 '원인'이 아니라 평강의 '결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사를 '만들어내려고' 애씁니다. "감사해야지, 감사해야지..." 긍정적인 생각을 훈련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곧잘 무너집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심판관'이 여전히 '염려'나 '불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평강'이 내 마음을 다스리기 시작하면(대지 1), 그리고 우리가 '한 몸' 된 공동체의 은혜를 누리기 시작하면(대지 2), 감사는 쥐어짜는 노력이 아니라, 터져 나오는 열매가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이루셨다는 평강이 나를 다스리는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 평강 안에서 나 같은 죄인이 존귀한 지체들과 '한 몸'이 되었는데, 어찌 그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성도 여러분, 혹시 감사가 메말라 있습니까? 불평과 원망이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감사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전에, 먼저 질문을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 내 마음을 다스리는 심판관은 누구인가?"
'그리스도의 평강'을 다시 여러분 마음의 보좌에 모시십시오. 십자가의 복음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때, 감사는 가을날의 잘 익은 열매처럼 자연스럽게, 그리고 풍성하게 맺히게 될 것입니다.
결론: 평강의 통치, 감사의 존재로 살아가십시오
말씀을 맺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는 심판관은 누구입니까? 오늘 바울은 명령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염려나 두려움에 내어주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의 평강'이 심판관이 되어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우리는 홀로 평강을 누리는 자들이 아니라, '한 몸'으로 함께 평강을 누리도록 부름받은 공동체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럴 때, 감사는 우리의 의무가 아니라, 우리 존재에서 흘러넘치는 자연스러운 열매가 될 것입니다.
혹시 이 자리에, 아직 '그리스도의 평강'을 경험하지 못한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져 있기에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참된 평강을 얻지 못한 분이 계십니까?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에서 화평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오십시오. 그분만이 당신의 불안한 마음에 참된 평강을 주실 수 있습니다.
이미 평강을 소유한 성도 여러분,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힘으로 불가능합니다. 오직 성령께서 도우실 때 가능합니다.
기도합시다. "성령님, 이 시간 내 마음의 심판관 자리에 오직 '그리스도의 평강'만이 앉으시도록 다스려 주옵소서. 우리 교회가 '한 몸' 된 평강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삶이 불평이 아닌, 넘치는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이 믿음의 고백이, 오늘을 시작하는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우는 감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할 기도
- 그리스도의 평강이 내 마음의 심판관이 되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한 몸' 된 평강의 공동체 되게 하소서.
- 상황을 넘어 복음으로 감사하는 존재가 되게 하소서.
![[11월 16일 추수감사주일 설교] 골로새서 3장 15절, 성도의 교제 안에 넘치는 감사 [11월 16일 추수감사주일 설교] 골로새서 3장 15절, 성도의 교제 안에 넘치는 감사](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jaTHdVzwGaBPoOEhEzd3yq-2MHK_t1iuz0EFTz5ETOGTKjdtFid61NVvv2RwW-pxx_iHqLepOAsfTKK1BUs6tO8e6Z-tPvBKDs-TMMyv6dyY1hKWIYruG5qdGnMljaCIrPjy4maJ7Nl1Z0i1930GLP23r85imqHJ3b5ljTwrRbLlPSGDfb7DGZPNNwsqJW/w640-h360/%5B11%EC%9B%94%2016%EC%9D%BC%20%EC%B6%94%EC%88%98%EA%B0%90%EC%82%AC%EC%A3%BC%EC%9D%BC%20%EC%84%A4%EA%B5%90%5D%20%EA%B3%A8%EB%A1%9C%EC%83%88%EC%84%9C%203%EC%9E%A5%2015%EC%A0%88,%20%EC%84%B1%EB%8F%84%EC%9D%98%20%EA%B5%90%EC%A0%9C%20%EC%95%88%EC%97%90%20%EB%84%98%EC%B9%98%EB%8A%94%20%EA%B0%90%EC%82%A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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