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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추수감사주일 설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의 능력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며,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을 중심으로 주일오전예배설교문을 정리하였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령은 단순한 긍정적인 태도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명령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가지는 우리의 믿음이며 삶의 태도입니다. 불평을 이기고 진정한 감사를 회복하는 비결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11월 16일 추수감사주일 설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의 능력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의 능력



서론: 감사의 조건


여러분, 우리는 언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합니까? 보통은 우리가 기대했던 좋은 일이 생겼을 때입니다. 시험에 합격했을 때, 건강을 회복했을 때, 재정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우리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칩니다. 반대로, 일이 꼬이고, 기도 응답이 더디고, 억울한 일을 당할 때는 어떻습니까? 감사가 나오기보다 불평과 원망이 먼저 터져 나오지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의 연약한 모습입니다. 우리는 감사를 '상황의 결과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감사는 늘 '조건부'입니다. 좋은 날씨에만 감사하고, 비 오는 날에는 불평합니다.



본론


그런데 오늘 바울 사도는 이 편지를 받는 데살로니가 교회, 즉 극심한 '박해와 환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우리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하는 명령을 선포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18절 상반절)

'범사'에 말입니다. 좋은 일뿐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슬픔 속에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만약 가능하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상황을 뛰어넘는 '감사의 능력'을 발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1. 감사는 감정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오늘 본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합니다. "감사할 기분이 들면 감사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헬라어 원어는 '계속해서 감사하라'는 현재형 명령입니다. 이는 감사가 우리의 기분이나 감정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적 선택'이며 '순종'의 영역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도저히 감사할 기분이 아닌데요"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감정은 우리를 따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감정이 아니라 행위를 명령합니다. "감사를 드리라(Give thanks)"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떡을 떼시고 잔을 가지시며 '감사기도'를 하셨을 때, 그분의 감정이 어떠셨을까요? 곧 제자에게 배신당하고, 조롱당하며, 십자가의 끔찍한 고통을 앞두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감정이 아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감사'를 선택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해할 수 없는 비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그때, 감정이 따라오지 않더라도, 먼저 감사를 '선포'하고 '선택'해 보십시오. 원망의 말을 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해 보십시오. 순종의 감사를 드릴 때, 우리의 시선이 문제에서 하나님께로 옮겨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2. 감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왜 우리가 그렇게 힘든 중에도 감사해야 합니까? 본문은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힙니다. "이것이 ...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8절 중반절)

우리는 살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수없이 고민합니다. '이 직장을 가야 할까?', '저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찾아 헤매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미 명백하게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 당신이 처한 그 상황 속에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것을 '뜻'이라고 하셨을까요?

감사는 '하나님이 옳습니다'라는 신앙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하시며,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롬 8:28)라고 선포하는 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불평은 '하나님이 틀렸거나, 능력이 없으십니다'라는 불신앙의 표현입니다. 반면 감사는 '하나님, 여전히 당신이 나의 왕이십니다'라는 주권 인정의 고백입니다.

혹시 지금 "하나님의 뜻이 도대체 뭡니까?"라고 부르짖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첫 번째 대답은 이것입니다. "먼저, 그 자리에서 감사하라."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시작입니다.


3. 감사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목사님, 알겠습니다. 명령이고, 하나님의 뜻인 것도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제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이 명령은 우리 힘으로 지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모든 감사가 가능한 유일한 '비밀'을 밝힙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18절 하반절)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말은, 우리의 감사가 '긍정적인 생각'이나 '낙천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초자연적인 능력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의 운명이 이미 결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그리고 영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예수 그리스도'를 이미 주셨습니다. (롬 8:32) 우리가 죄로 인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최악의 문제를, 십자가라는 최고의 은혜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 겪는 그 어떤 문제도,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구원과 영생의 가치보다 클 수 없습니다. 암에 걸려도, 사업에 실패해도, 관계가 깨어져도, 그것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라는 가장 큰 감사의 이유를 덮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황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때문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범사에 감사'의 비밀이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의 능력입니다.



3. 결론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의 감사는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까? 툭 치면 무너지는 '상황'입니까, 아니면 영원히 변치 않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까? 감사는 감정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감사는 우리가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감사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만 가능한 '믿음의 능력'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에 어떤 폭풍이 불고 있습니까? 불평과 원망이 솟아오릅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시선을 돌려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분 안에서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 "주님,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이여, 나를 도우사 불평의 영을 제하시고, 감사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의 능력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이 감사의 능력이 여러분의 삶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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