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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예 설교] 요한계시록 11장 15절-17절, 영원히 다스리시는 우리의 왕, 예수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인 11월 23일은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로 지킵니다. 교회 절기에 맞춰 요한계시록 11장 15절-17절에서 선언하는 우리의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 대해 묵상하고 주일오전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는 비전과 성도의 자세에 대해 설교문을 통해 선포합니다.


[11월 23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예 설교] 요한계시록 11장 15절-17절, 영원히 다스리시는 우리의 왕, 예수



요한계시록 11장 15절-17절, 영원히 다스리시는 우리의 왕, 예수



서론: 세상 나라의 소음 속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인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한 주간은 어떠셨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뉴스를 틀면 전쟁의 소문, 정치적 다툼, 경제적 위기의 소식들이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마치 이 세상의 힘과 돈과 권력이 영원할 것처럼 보이고, 때로는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신가?"라는 의문이 들 때,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놀라운 하늘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오늘 본문은 요한계시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하늘에서 큰 음성이 들립니다. 이 음성은 희미한 예측이 아닙니다. 우주적인 승리의 선포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눈에 보이는 세상 나라가 아닌, 영원한 주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눈이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본론


1. 소유권의 이전 - 세상 나라는 주님의 것입니다.

15절 말씀을 보십시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되어'(become)입니다.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이것은 아주 확정적인 선언입니다. 요한이 환상 중에 들은 이 선포는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닙니다. 마치 부동산 등기 권리증이 넘어간 것처럼,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갔다는 법적인 선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나라'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문화, 돈이 주인 노릇 하는 경제 시스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치판을 모두 포함합니다. 때로는 이 세상 나라가 너무나 거대해 보여서 우리를 주눅 들게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이 세상 나라는 결국 무너지고,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겪는 고난이나 세상의 불의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이미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진짜 주인, 진짜 왕이신 예수님이 오시면 모든 거짓 주인들은 쫓겨나게 됩니다. 이 사실을 믿는 것이 성도의 담대함입니다. 세상에 압도되지 마십시오. 이 세상은 이미 우리 왕이신 예수님의 것입니다.


2. 통치의 지속 - 왕의 통치는 영원합니다.

세상의 왕들은 어떻습니까? 아무리 강력한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면 내려와야 합니다. 고대의 강력했던 로마 제국도, 칭기즈칸의 제국도 결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세상의 권력은 유한하며, 부패하고, 결국 쇠퇴합니다.

그러나 15절 하반절은 말합니다.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여기서 '세세토록'은 끝이 없는 영원(forever and ever)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통치는 쿠데타로 뒤집히지 않습니다. 투표로 바뀌지도 않습니다. 죽음으로 중단되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왜 복음입니까? 우리의 왕이 선하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폭군이 영원히 다스린다면 그것은 지옥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사랑의 왕이십니다. 정의롭고, 긍휼이 많으시며, 겸손하신 왕이 영원히 다스리신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최고의 위로이자 소망이 됩니다. 불안한 미래를 두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영원하신 왕께 여러분의 미래를 맡기십시오. 그분의 통치 아래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3. 우리의 반응 - 엎드려 경배하고 감사하라.

이 엄청난 선포 앞에, 천상의 존재들인 이십사 장로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16절과 1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자기 보좌에 앉아 있던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그들은 논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구경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 보좌에서 내려와 엎드립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왕이신 예수님을 만난 자의 특징은 '내 보좌'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착각했던 자리, 내 자존심의 보좌, 내 계획의 보좌에서 내려와 진짜 왕 앞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감사하옵나니"라고 고백합니다. 무엇을 감사합니까?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하나님이 침묵을 깨고 드디어 통치를 시작하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악이 심판받고 정의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나왔습니까? 혹시 불평과 원망, 혹은 무관심으로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왕이신 주님이 다스리심을 진짜 믿는다면, 우리의 입술에서는 감사가 터져 나와야 합니다. "주님, 이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주님이 왕이시니 감사합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주님의 뜻이 선하니 감사합니다." 이것이 왕을 모신 백성의 마땅한 태도입니다.


[11월 23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예 설교] 요한계시록 11장 15절-17절, 영원히 다스리시는 우리의 왕, 예수



결론 및 적용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주일입니다. 이것은 1년에 한 번 지키는 행사가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고백되어야 할 진리입니다.

두려움을 버리십시오. 세상 나라가 커 보여도, 그것은 곧 주님의 나라가 됩니다. 뉴스를 보며 한탄하기보다, 말씀을 보며 승리를 확신하십시오.

보좌에서 내려오십시오. 내 인생의 운전대를 내가 잡고 있으면서 예수님을 왕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오늘 기도의 시간에 나의 고집, 나의 계획을 왕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미리 감사하십시오. 아직 내 눈에는 세상이 변하지 않은 것 같아도, 믿음의 눈으로 완성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주님이 다스리십니다"라고 선포하며 감사하십시오.

일곱 번째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 때, 우리 모두가 그 영광스러운 승리의 현장에서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영원히 다스리시는 왕이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지난 한 주간도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인 것처럼 교만하게 살았음을 회개합니다. 나의 보좌에서 내려와 주님의 통치 앞에 엎드립니다. 세상 나라가 결국 주님의 나라가 됨을 믿으며, 두려움 대신 감사로 살게 하옵소서. 나의 가정과 일터가 주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나라가 되도록 나를 사용해 주시옵소서. 왕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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