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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대림절 셋째 주일오전예배 설교] 이사야 35장 1절-10절, 광야가 변하여 에덴이 되리라

[12월 14일 대림절 셋째 주일오전예배 설교] 이사야 35장 1절-10절, 광야가 변하여 에덴이 되리라



이사야 35장 1절-10절, 광야가 변하여 에덴이 되리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04장, 곧 오소서 임마누엘
  • 새 찬송가 492장,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서론: 메마른 일상에 피어나는 소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림절 셋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거리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캐럴이 들려오지만, 우리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춥고 시린 겨울일지 모릅니다. 경제적인 한파, 풀리지 않는 자녀 문제, 혹은 내면의 깊은 고독감 때문에 우리의 영혼은 마치 물 한 모금 없는 사막처럼 갈라져 있지는 않습니까?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오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광야가 기뻐하며 사막에 꽃이 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이 말씀이 어떻게 사실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한 가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12월 14일 대림절 셋째 주일오전예배 설교] 이사야 35장 1절-10절, 광야가 변하여 에덴이 되리라


예화: 데스 밸리의 슈퍼 블룸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접경에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하여 생명체가 살기 힘든 죽음의 땅입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타오르는 태양과 바짝 마른 흙뿐입니다.

그런데 2004년 겨울,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례적인 폭우가 이 죽음의 땅에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이듬해 봄,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황토색 흙뿐이던 그 광야가 수백만 송이의 노란 야생화로 뒤덮인 '슈퍼 블룸(Super Bloom)'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식물학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그 메마른 땅 밑에는 수십 년간 죽은 듯 숨죽이고 있던 씨앗들이 있었습니다. 그 씨앗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단지 '물'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자 그들은 일제히 깨어나 황무지를 에덴동산처럼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메마른 광야 같아도,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거룩한 씨앗이 심겨 있습니다. 은혜의 단비만 내리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수만 닿으면, 여러분의 삶은 언제든 다시 꽃피울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그 약속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본론


1. 하나님이 오시면 현실이 변합니다.

먼저, 본문 1절과 2절을 다시 보십시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여러분의 인생이 지금 사막과 같다면, 역설적으로 그곳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왜냐하면 옥토 밭에 꽃이 피면 농부의 수고라 생각하지만, 사막이 꽃동산으로 변하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개입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3절과 4절을 주목하십시오. "약한 손을 강하게 하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라"고 하십니다. 손이 약해졌다는 것은 일할 능력을 상실한 탈진 상태를, 무릎이 떨린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서 있을 힘조차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때 주어지는 처방이 무엇입니까?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4절). 이것이 대림절의 핵심입니다. 기독교는 우리가 하나님께 올라가는 종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려오시는 복음의 종교입니다. 그분이 오시면 상황에 압도되어 떨리던 무릎에 힘이 생깁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을 보지 못할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오늘 예배를 통해 여러분의 삶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보시기를' 축원합니다.


2. 치유의 생수가 터져 나옵니다.

주님이 오시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5절과 6절을 보면 맹인의 눈이 밝아지고,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리며,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뛰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육체의 질병 치유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죄와 욕망에 가려 보지 못했던 영적인 세계를 보게 되고, 세상 소음에 막혀 듣지 못했던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절망으로 주저앉았던 삶이 사슴처럼 생동감 있게 변화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실제로 이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성령님을 통해 우리 메마른 심령에 생수를 터뜨리십니다. 7절을 보십시오.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여기서 '뜨거운 사막'은 원어로 '신기루'를 뜻합니다. 물인 줄 알고 달려갔으나 잡히지 않는 헛된 세상의 신기루가, 예수님 안에서는 진짜 갈증을 해소하는 '연못'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일터에 흐르는 분노와 짜증의 열기가 변하여 은혜의 연못이 되기를 바랍니다.


3. 거룩한 길을 걷는 순례자

마지막으로, 회복된 백성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8절은 그 길을 '거룩한 길(The Highway of Holiness)'이라 부릅니다. 고대 근동에서 대로(Highway)는 왕의 행차를 위해 닦은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길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셨습니다. 이 길은 아무나 갈 수 없습니다.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만 다닐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성공으로 가는 길, 쾌락으로 가는 길 등 수많은 길이 있지만, 그 끝은 낭떠러지이거나 미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여신 이 대로는 안전합니다. "우매한 행인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라는 말은, 길이 너무나 선명하고 확실해서, 어린아이나 배움이 짧은 사람이라도 예수님만 붙들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이 길을 닦아 놓으셨습니다. 우리는 그 길을 걷는 순례자들입니다. 10절의 약속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로다."이것이 우리의 결말입니다. 우리는 안개 속을 걷는 자들이 아닙니다. 확실한 기쁨의 결말을 알고 걷는 사람들입니다.


[12월 14일 대림절 셋째 주일오전예배 설교] 이사야 35장 1절-10절, 광야가 변하여 에덴이 되리라



결론: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맺겠습니다. 죽음의 계곡 같던 땅도 비가 오면 수백만 송이의 꽃을 피워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인 여러분이겠습니까? 아직 우리 눈앞에는 광야 같은 현실이 펼쳐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을 들어 오시는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이 오시면 광야는 꽃밭이 됩니다.

약한 손을 강하게 하십시오. 떨리는 무릎을 일으키십시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 앞에 '거룩한 길'이 열려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세상의 험한 길에서 방황하지 말고, 예수님이 닦아 놓으신 그 은혜의 대로를 걸으십시오. 슬픔과 탄식 대신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복된 대림절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죽음의 땅 데스 밸리에도 비가 오면 꽃이 피듯, 메마른 저희 삶에도 성령의 단비를 내려 주시옵소서. 두려움으로 떨리는 저희 무릎을 굳세게 하시고, 닫힌 눈과 귀를 열어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대림절 기간, 예수님께서 여신 거룩한 길을 따라 걸으며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메마른 심령에 성령의 단비가 내리게 하소서.
  • 두려움을 이기고 믿음으로 굳세게 일어서게 하소서.
  • 거룩한 길을 걸으며 영원한 기쁨을 노래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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