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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5일 주일 예배 설교] 출애굽기 23장 16절, 첫 열매의 감사를 회복하십시오 - 맥추감사 주일

[2026년 7월 5일 주일 예배 설교] 출애굽기 23장 16절, 첫 열매의 감사를 회복하십시오 - 맥추감사 주일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을 지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는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벌써 7월이네.”

그런데 시간만 빨리 지나가는 게 아닙니다. 감사도 참 빨리 사라집니다. 어려울 때는 간절히 기도하다가도, 조금 숨통이 트이면 금세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 “감사하면 좋겠다”라고 권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분명하게 명하십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출애굽기 23장 16절은 수확절과 수장절을 함께 언급하며, 첫 열매와 연말의 거둠 모두를 하나님 앞에서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 출애굽기 23: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이스라엘은 출애굽의 은혜를 경험한 백성이었지만, 기억하지 않으면 곧 원망으로 기울었습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상반기 동안 가정의 문제, 건강의 염려, 자녀 문제, 일터의 부담, 경제적 눌림 속을 지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여기까지 왔습니다. 잘해서 온 것이 아니라, 붙드셔서 왔습니다. 오늘 맥추감사주일은 많이 가진 사람의 절기가 아니라, 은혜를 잊기 쉬운 사람이 다시 하나님 앞에 서는 절기입니다.



본론


1. 첫 열매의 감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입니다.

본문은 “수확절”을 히브리어 חַג(하그), 곧 하나님 앞에서 지키는 거룩한 절기로 말합니다. 그리고 “수확”은 הַקָּצִיר(하카치르), “첫 열매”는 בִּכּוּרֵי(비쿠레), “네 수고”는 מַעֲשֶׂיךָ(마아세카)라고 표현합니다. 본문은 사람이 수고하고, 씨를 뿌리고, 밭에서 열매를 거두는 삶의 실존적인 현실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수고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돌리라고 명하심으로, 열매의 최종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첫 열매”입니다. 첫 열매는 남은 것 중 일부가 아닙니다. 아직 다 거두지도 않았는데, 먼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첫 열매의 감사는 단순한 예의가 아닙니다. “하나님, 제 손에 다 들어오기 전에도 주님이 주인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믿음입니다. 첫 열매를 드리는 일은 하나님의 공급을 인정하고 그분의 계속된 공급을 신뢰하는 행위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복음을 봅니다. 신약은 그리스도를 부활의 “첫 열매”로 증언합니다. 또한 수확절이 오순절과 연결되고,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셨다고 설명합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첫 열매를 요구하시기 전에, 먼저 가장 귀한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감사는 “형편이 좋아졌으니 감사합니다”가 아닙니다.

“주님, 제 삶은 아직 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은혜입니다.”

이 고백이 참된 맥추감사입니다. 돈의 첫 열매만이 아니라, 시간의 첫 열매, 순종의 첫 열매, 회복된 마음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십시오.


[2026년 7월 5일 주일 예배 설교] 출애굽기 23장 16절, 첫 열매의 감사를 회복하십시오 - 맥추감사 주일


2. 맥추절의 감사는 지난 은혜를 기억하며, 남은 길도 맡기는 예배입니다.

본문은 맥추절만 말하지 않고, 이어서 “수장절”도 말합니다. 연말에 밭에서 거두어 저장할 때도 절기를 지키라고 하십니다. 곧 하나님은 시작의 열매만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끝의 열매까지 책임지시는 분이십니다. 본문은 수확의 시작과 마침을 모두 하나님 앞에 연결하면서, 우리의 인생 전체가 은혜 안에 있음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감사는 단지 뒤를 돌아보는 감상이 아닙니다. 기억에서 시작해 위탁으로 나아갑니다.

“주님, 상반기를 지키신 분이 하반기도 지키십니다.”

이 믿음이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수장절은 단순히 창고가 채워진 기쁨을 넘어서서, 광야에서 자신들을 보호하신 하나님, 약속을 잊지 않으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은 이 절기는 하나님의 지속적인 공급과 보호를 기억하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 문제가 아직 다 풀리지 않았어도, 병원 치료가 아직 끝나지 않았어도, 직장의 불안이 남아 있어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사의 근거는 형편의 완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감사는 성령 안에서 완성됩니다.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은 교회를 세우셨고, 지금도 우리 안에 감사의 심령을 새롭게 하십니다. 그러니 감사는 억지로 혹은 분위기에 따라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두려운 내일을 하나님께 맡기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상반기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내가 버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붙드셨습니다.”

그리고 하반기를 향해 이렇게 고백하십시오.

“아직 손에 없는 내일도 주님께 맡깁니다.”


[2026년 7월 5일 주일 예배 설교] 출애굽기 23장 16절, 첫 열매의 감사를 회복하십시오 - 맥추감사 주일



결론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네 수고의 첫 열매를 누구께 돌리겠느냐?”

맥추절은 수확 자랑의 절기가 아닙니다. 은혜 고백의 절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땀을 아시지만, 그 열매가 하나님 손에서 왔음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첫 열매의 감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이며, 맥추절의 감사는 지나온 은혜를 기억하고 남은 길을 맡기는 예배입니다.

그러니 오늘 예배를 드리며 한 가지는 꼭 올려 드리십시오.

“주님, 이것도 주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맡기십시오.

“주님, 아직 보이지 않는 내일도 주님께 맡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까지는 에벤에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여호와 이레가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위한 첫 열매이신 주님을 붙들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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